이동 더덕막걸리

요즘 감기도 걸렸었고 기관지를 강화하기 위해 더덕 막걸리를 꺼냈다.

  (다 마시고 찍었더니 사진이 기울어졌다)

포천의 이동막걸리에서 만든 막걸리이다.

아니 뭐 포천막걸리가 대구에서 왜이렇게 많이 보이는거지.

유명하니까 그렇겠지.

이동막걸리에서 나온 오리지널 막걸리를 먼저 먹어보고 더덕막걸리를 맛봐야 하는데 약간 순서가 틀렸다.

게다가 요즘 막걸리를 많이 안마시다보니 맛을 거의 까먹었지만, 그래도 리뷰는 쓴다.

일단 걸쭉하다. 뭐 그렇게 걸쭉한 것 까지는 아닌데, 눈으로만 보아도 아주 자세히 보면 걸쭉한게 보일 정도이다.

걸쭉하다는 건 맛에서도 느껴지는데, 질감이 느껴지는 막걸리는 거의 처음인것 같다. 마치 미숫가루의 알갱이가 느껴지는듯한 질감이다.

여기서는 쌀이겠지.

어우 취한다 했더니 도수가 7도이다. 보통 6도정도 하지 않나?

여기 식품유형에 보면 살균탁주라고 써있는데, 살균탁주는 유통기한이 길고, 보통 흔들어도 안터지는 것 같다. (정확히는 모름)

대표적으로 '경주법주 막걸리'와 '월매 막걸리'가 살균탁주로, 흔들어도 안터진다. 

더덕막걸리인데 더덕이야기가 없네. 더덕맛은 난다. 아니 잠만. 내가 여기에 더덕막걸리를 리뷰한 기억이 있어서 블로그를 뒤져보니, 있다!

https://modera.tistory.com/7?category=780187 - 포천일동더덕막걸리

그렇다. 포천에는 일동막걸리와 이동막걸리가 있는것??!

위에가 포천 일동면이고, 아래가 포천 이동면이다...... 진짜였다.

저 좁은 동네에서 여기까지 막걸리를 수출(?)해내다니... 그것도 두개 회사가.

갑자기 생선을 쌩쌩하게 살리기 위해서 배 갑판수조에 상어를 넣어둔다는 이야기가 떠오른다. 두 기업이 경쟁하며 싸운 덕분에 성장할 수 있던걸까.

 더덕막걸리에 있어서는 이동이 일동을 이긴 것 같다. 한참 전에 먹었던 일동 더덕막걸리라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그때의 평가를 보니 대충 떠오른다. 지금 마시고 있는 이동 더덕막걸리와는 조금 다른 맛이었던 것 같다. (아니면 내 입맛이 변한 것일지도?) 개인적으로는 지금 마시고 있는 이동 막걸리가 더 마음에 든다. 정관장같은 맛도 없다고 느껴지고, 쌀가루 알갱이가 느껴지는게 너무 좋다. 다른 기본 오리지널 막걸리에서도 이런 쌀가루 알갱이가 느껴진다면 상당히 괜찮을 것 같다. 

그래도 도수가 너무 강하다는 점에서 감점. 일부러 도수를 높여 다른 이상한 맛을 숨기려 했다는 의심이 든다. 더덕 + 높은 도수 때문에 막걸리 고유 맛이 가려진다.

평점 : ★★★★★★ (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