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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가 되는 길/막믈리에

정고집 옛날 생동동주

뭐더라토 2021. 10. 23. 23:17

동... 동...

선물로 받은 5종 막걸리 3호 되시겠다.

 

막걸리인데 왜 동동주가 끼어있느냐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사실 마셔보면 비슷비슷하다.

눈에 띄는 차이라고 한다면 동동거리는 쌀알이 있느냐 없느냐.

 

겉으로만 보면 식혜같지만 마시면 막걸리 같은 맛이 나고, 쌀알이 있어서인지 왠지 든든하다.

원가대비 맛을 위해 아스파탐 같은 감미료가 들어간 이런 류의 막걸리는 맛이 또이또이 한 면이 있다.

그래도 이런 감미료의 종류 외에도 효모나 보관 상태에 따라 맛이 비슷하면서도 다 다른것이 막걸리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주세가 낮은 점도 좋고.

 

맛은 은근히 괜찮다.

가장 최근(3분전)에 마신 술이 유산 발효된 술이여서인지는 몰라도, 이번 술은 상당히 괜찮다는 느낌이 든다.

유통기한이 엄청 길지는 않고, 따를 때 나오는 거품으로 봐서는 어느정도 균이 살아있는 생막걸리로 보이고, 막걸리의 약간 신맛이 나면서도 아스파탐이 적당히 단 맛을 내주면서 균형을 잡아주고 있다.

심지어 동동주를 샀는데 시각적 안주가 딸려나온다...!

병 라벨에 "EBS극한직업 막걸리양조장편 출연" 이라고 적혀 있는데, 이걸 보면서 마시면 안주가 그냥 필요없다.

https://www.youtube.com/watch?v=C81DGjZFoEM  

특히나 나 같은 양조장 꿈나무들에게는 빠질 수 없는 영상이다.

대충 꿈의 직장 상상도
대충 꿈의 직장 상상도 2

링크 영상에서 첫번재 나오는 주조장이 이 '옛날 동동주'를 만드는 나주의 남도탁주이다. 뭔가 옛날 방식으로 술을 수제로 빚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운데, 정작 맛에서는 아스파탐이 들어가 있으니 아쉽다. 설마 수제로 직접 빚은 막걸리에 아스파탐을 넣지는 않겠지...

 

영상에서는 두 개의 양조장이 나오는데, 둘 다 마지막에는 물을 섞는 모습이 아쉽기 그지 없다.
쌀 맛을 살리자니 증류할 수는 없고, 증류를 하자니 강한 알코올 도수가 수요가 없어서 그렇다고 생각된다.

몇 십년 후에는 양조장을 하나 차리면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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