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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가 되는 길/막믈리에

복순도가 손막걸리

뭐더라토 2020. 4. 6. 23:32

막걸리 포스트를 안 올린지 한참이다.

그러던 중 좋은 기회가 있어서 올린다.

술담화라고 전통주를 우유마냥 다달이 배송해주는 서비스가 있는데, 거기서 레어한 막걸리를 준다길래, 얼른 꼈다.

 

당연 내 일생동안 마셨던 막걸리중에 최고가를 자랑한다. (병당 만원 좀 넘는거 같다.)

병과 라벨 디자인부터가 심플한 것이 벌써 심상치가 않은 기운.

 

특히 딸려온 고급 용지에 다여섯장에 걸쳐 인쇄된, 막걸리 제조 과정 안내 팸플릿은, 이 복순도가라는 곳에서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이 명확히 보여준다. 그것은 바로 '고-급 막걸리'

 

친구랑 반 씩 돈을 내서 친구네 집에서 택배로 받았다. 잠깐. 택배라고? 맞다. 우리나라에서 술을 온라인에서 팔면 불법이다. 그런게 가능했다면 진작 맥주 한궤짝을 배송시켜 지금도 내 식도를 적시고 있겠지. 술을 팔면 불법이 맞다. 하지만 놀랍게도 전통주는 된다. 주류의 통신판매를 제한하는 근거는 고작 국세청'고시'이다. 주류세 때문에 그렇다는거 같다.

http://www.law.go.kr/주류의%20통신판매에%20관한%20명령위임%20고시

찾던 중에 3일 전인 2020년 4월 3일부터 주류의 '스마트오더'가 가능해졌다는걸 찾았다. 마트에 미리 주문해놓고 술을 찾아가는 식의 주문 방식이다. 뭐가 스마트하다는 거지.

 

같이 마신 친구의 리뷰는 여기서 찾아볼 수 있다.

https://openloopgain.tistory.com/58

 

수제 복순도가 막걸리, 탁주

지난번에 술담화에서 구독을 하고 나서, 지난 3월의 패키지를 찾아보니 막걸리였다. 또 막걸리 lover로서 이것도 꼭 먹어보고 싶다고 생각을 하여 마침 술담화에서 구독자 가격으로 할인 행사를 하길래 친구랑 같..

openloopgain.tistory.com

 

아무튼, 우리의 주인공을 너무 오래 기다리게 했다. 

개봉부터 특이하다. 탄산이 어찌나 들어있던지, 저 기다란 병목이 없었더라면 이 비싼 술의 1/3은 날릴 뻔 했다.

바로 한 모금 마셔본다.

기존에 알던 막걸리와는 아예 다른 맛이다. 

찡-한 맛이 난다. 그 레몬이나 식초를 입에 머금었을 때, 코 뒤쪽이 찡하고 울리는 맛?

물론 그 정도로 강하게 찡했다면 욕했겠지만, 아주 미미하게 찡한 맛이 난다. 탄산 때문일 수도 있는데, 유산균의 '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대체적으로 달지 않고, 신맛이 나며, 찡하다. 약간 달기도 하고. 탄산도 약간 있는데 병을 딸 때 다 빠져나갔는지 아주 많지는 않다. 알코올의 맛은 강하지 않은데, 마시다보면 금방 취하는 것으로 보아 옹기종기 숨어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저 뒤로 저만한 병으로 두 병을 더 마셔서 맛이 가물가물하다.

 

복순도가가 어디있나 봤더니 울산 울주군이다. 울주군? 어디서 많이 들어봤나 싶었는데 유니스트가 있는 군이다. 

차만 있으면 13분 가서 무료 시음을 할 수 있다니 부럽다.

아 차가 있으면 못 마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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