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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가 되는 길/막믈리에

보리쌀 막걸리

뭐더라토 2019. 6. 21. 23:41

무려 가파도에서 사온, 가파도 청보리 함유 보리쌀로 빚은 막걸리. 일면 보리쌀 막걸리. 하지만 남원에서 만들었다는게 함정....

참 먼길을 돌아와서 그런지 가파도에서 3500원에 판다. 식당에서는 5000원에 팔더라. 그 많던 마진은 누가 다 먹었을까.

그래서 맛은 어떠냐하면, 모주. 모주 맛이다. 정확히는 친구와 함께 찾아갔던 콩짜장면집. 3000원에 콩짜장 무한리필이라던 학교 후문쪽의 그 짬뽕집에 갔을 때 마셨던 '모주'라고 이름 붙여진 식혜 비스무리한, 무 알코올의 그 '모주'의 맛이 여기서 났다. 사실 '모주'라고 하면, 모든 술의 엄마가 된다는 그런 가공 이전의 막 만든 술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쌀을 삭힌, 식혜의 맛이 비슷하게 나는 거다.

이 청보리 막걸리에서는 그 모주, 그러니까 식혜 맛이 난다. 첫맛부터 시큼한 맛이 나며, 단맛이 조금 나지만 느껴지는 정도는 미미하다. 아무래도 그런 감미료는 거의 쓰지 않은 듯 하다. 알코올 자체로부터 식초의 시큼함이 느껴지는 맛은 오랜만이다. (혹시 과도하게 발효된걸까)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식혜에 시큼한 맛과 알코올을 넣은 맛. 솔직히 뭔가 미완성인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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