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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가 되는 길/막믈리에

지평생막걸리

뭐더라토 2020. 5. 5. 00:17

정문 이마트에 맥주를 사러 갔더니 오랜만에 막걸리가 pull했다.

마침 국민 막걸리급인 지평막걸리가 있었고, 리뷰를 안썼기에 하나 사와서 바로 깠다.

 

내가 본 막걸리 중에서 가장 멋진 디자인 탑 3에 드는 병 디자인이다.

라벨만 가리고 보면 검은콩 막걸리같은 검정-하양 조합의 기본 병 조합.

거기에 은은한 디지스트빛 파랑을 섞어 넣은 라벨지. 파랑 때문에 하단에 지평주조 마크는 청와대 삘도 난다. 막걸리계의 청와대라는 것을 어필하는 것일까. '지평' 과 '막걸리' 부분 폰트가 예쁜것은 당연하고, 검정이 아닌 짙은 파랑으로 처리해서 전체적인 라벨지를 파랑계열로만 마무리했다. 온고지신. 옛스러움을 잘 살리면서 '배달의민족'급의 모던한 디자인 감각을 뽐낸다.

 

라벨 아래쪽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지평양조장은 대한민국 등록문화재 제594호입니다."

무슨 재주로 술공장을 문화재 등록시킨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오호 이게 문화재의 맛인가?

하는 순간 '업소명 및 소재지' 칸에 눈길이 간다.

F1: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

F2: 강원도 춘천시 동산면 ...

그럼 그렇지. 유통기한 옆에는 F2가 찍혀있다.

아세설팜칼륨은 처음보는 감미료 같군.

 

아무튼 맛은,

달달하고 맹맹한게 비락식혜같은 느낌이다.

처음 따를때는 탄산소리가 샤르르 좀 크게 들리는데, 막상 마시면 탄산 느낌은 없다. 

비락식혜 쌀알 뺀 국물에 알코올을 좀 넣은 느낌이다. 좀 기대했는데 생각보다는 별로다. 탄산은 소리만 요란하지 거의 없고, 감미료 때문에 달달하면서도 식혜의 뒷맛같은 그런 싸한 삭힌맛? 막걸리맛이 희미하게 남는다.

시중에 파는 막걸리가 다 이렇지 뭐. 막걸리가 원래 5도였나. 맹맹해서 감미료 맛이 괜히 센것 같은 느낌. 오히려 맹맹한거니까 감미료가 적게 들어갔으려나? 그래도 보급형 막걸리 치고는 은근히 괜찮은 막걸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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